안녕하세요 가가린입니다.


갑작스럽게 마지막을 이야기하게 되어 저희도 아쉬운 점이 많지만 가가린이 마지막 인사를 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마지막 인사와 정리일정은 파일로 첨부했습니다. 처음 그랬었던 것처럼 가가린의 마지막도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가가린 드림


이렇게 메일이 왔다. 일정에 변동사항이 생길 수도 있겠지만 8월 16일까지 이런저런 정리를 한 후. 17일 부터 문을 닫는 8월 말에서 9월 초까지 정상 영업 예정이라고 한다.


gagarin


사진은 가가린 트위터에서 가져옴.



2011.2.11 가가린 평생회원 가입.


그 날 친구 차 트렁크와 좌석에 책을 가득 싣고 갔다가 한번에 너무 많은 책은 입고가 곤란하다고 해서 국내서적은 제외하고 GRAFIK 등 해외 디자인 서적 위주로 위탁 판매를 맡김. 오래전이라서 희미한 기억이지만 직접 책마다 일일히 판매가격을 직접 기입한 걸로...


그리고

  • 2011.3.14 58,800원
  • 2011.5.19 74,200원
  • 2011.7.7 65,800원
  • 2011.9.26 45,500원
  • 2011.11.14 17,500원


이렇게 온라인 입금이 되었다. 그 이후로 입금이 되지 않은걸로 보아 내가 맡겨 놓은 책 모두 판매가 된 걸로 추정이 된다.


그쪽 동네는 그닥 갈 일이 없어서 그 뒤로 가게 앞을 스윽 지나친 적이 몇 번 있었고, 한 번 정도 방문해서 가게 안을 서성인걸로 희미하게 나마 남아있다.


지금도 동네에서 서점을 발견하기란 쉽지 않은데 몇 년이 지나면 자기만의 색깔을 가진 동네 서점은 더욱 더 희귀한 존재가 되지 않을까 싶다.


Farewell, Gagarin.

Posted by applevir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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