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블로그에 글을 포스팅하면서 문득 티스토리 서비스도 종료될 날이 언젠가 분명 올 것이라는 생각에 차라리 지금부터 옮길 만한 블로그 서비스를 찾아볼까?


살포시 불안하다.


다음은 모바일에 꽤 적극적으로 움직였는데 유독 티스토리 모바일 버전은 굉장히 오랜 시간이 지난 뒤에 나왔고, 티스토리에는 거의 신경을 끈 것처럼 보인다. 그저 계륵 같은 존재일지도. 호흡기를 언제 뗄 것인가를 놓고 고민 중일지도 모른다.



올 초에 워드프레스 새 버전(4.1)이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기본 스킨도 딱 맘에 들어서 이 참에 한 번 써보자 하는 마음에 몇 가지 시행 착오를 거치면서 무사히 워드프레스 설치!


이 참에 도메인도 구매하고 본격적으로 다시 설치형 블로그를 운영해보자! 해서 도메인도 구매하고, 추가로 웹 호스팅도 가장 저렴한 걸로 결제하고 그렇게 어쩌다 보니 일을 저지르고 이곳 티스토리 블로그와 그곳 블로그에 동시에 글을 올리고 있다. 한쪽은 미러링 사이트인 셈이기도 하다.


티스토리 블로그 서비스 종료가 빠를 것인가? 내가 도메인 갱신 비용을, 웹 호스팅 비용을 내지 않거나, 워드프레스 업데이트를,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서 해킹을 당하거나 스팸 폭격을 받아서 망가지는 게 빠를 것인지?


그렇게 생각하니 그나마 네이버 블로그에 자릴 잡는 게 제일 안전한 방법 일 것 같다. 네이버는 하는 짓이 정부 친화적이고 독점적 위치라서 되도록이면 꼭 필요한 서비스가 아니면 사용하지 않자 주의지만...

돌이켜보면 한창 블로그 붐이 일던 2000년대 중반 태터툴즈(워드프레스와 같은 설치형 블로그 툴)로 처음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링크블로그에 자주 찾던 블로그를 등록해 두고 몇 년이 지난 뒤 그 블로그 링크를 클릭해보니 태반이 흔적도 없이 사라진 걸로 기억에 남아있다.


네이버나 이글루스, 티스토리, 텀블러 등등에 터를 잡고 사용하다가 그냥 내 버려둬도 업체에서 서비스 종료하지 않는 이상 그 흔적이나 정보는 계속 남아있게 마련인데 설치형 툴을 이용한 블로그의 경우 해마다 유지비용을 들여야 하는 사용자 개인의 의지에 따라서 아주 쉽게 사라져버릴지도 모르는 점을 생각하니 그냥 속편 하게 믿을 만한 업체의 무료 서비스를 사용하는 게 더 안전하게 유지될 것 같기도 하다.

암튼 다음카카오에서는 다음 블로그, 티스토리, 브런치, 플레인을 서비스 중이다.

  • 이 글을 작성하면서 브런치와 플레인 서비스를 알게 되었다. 살포시 살펴보니. 플레인은 인스타그램 같은 느낌이 나면서 텀블러처럼 심플한 느낌의 마이크로 블로그에 가까운 듯 싶고,
  • 플레인은 나에겐 딱히 별 메리트가 느껴지진 않는다. 인스타그램의 네트워크(인맥) 피로도가 높아서 떠나고 싶을 때, 새 출발용 터전으로는 나쁘진 않을 듯.
  • 브런치는 미디엄과 스토어하우스를 적당히 섞어 놓은 듯한 느낌이다.
  • 매거진의 한 꼭지처럼 괜찮은 느낌이긴 한데 지금의 내 블로그처럼 다양한 성격과 길이의 글을 담기엔 어울리지 않아 보인다.
  • 스토어하우스처럼 스토리텔링에 맞는 글과 사진을 쉽고 정갈하게 담을 수 있는 그릇으로 특화시켜 내놓은 서비스.
  • 내가 받은 긍정적인 느낌은 아직 베타 서비스이고 개나 소나 아무나 글은 작성 할 순 있지만 발행(공개)은 못하게 막아 놓고 물관리(?)를 하는 중이어서 허들을 넘은 괜찮은 콘텐츠만 노출이 되어서 일지도 모른다.
  • 아직까지는 그 분위기가 사뭇 아름답다.


특이사항으로는 맞춤법 검사 기능이 내장되어 있다는 점. 이건 정말 굉장히 맘에 든다. 브런치는 한 번 사용해보고 싶긴 하다. (글을 작성 중에 블로그 글 하나를 골라 옮겨 보았는데 꽤 괜찮은 경험이었다.)


브런치와 플레인 서비스의 흥망성쇠에 따라서 다음 블로그와 티스토리의 운명이 훗날 정해지리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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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pplevir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