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임 아나운서 
어렸을 적 사진

1968년 10월 13일 - 2004년 8월 4일
저녁 6시 반에 세상을 떠남. 

단 한번의 마주침이 없는 타인이나 다름없는 사람이지만 
그 죽음이 가끔씩 불현듯 떠오르는 몇 안되는 사람 중 
한 사람. 정은임. 


정은임 아나운서는 손석희 아나운서가 가장 아끼는 후배라고 한다. 
(반골기질이 있어 노조 활동도 함께 하고 같은 시기에 미국으로 유학을 갔으며 
손석희는 자신이 진행하는 <뉴스투데이>에 ‘정은임의 영화산책’을 맡기기도 했다고)
영화 파업전야 소개를 하고 인터내셔널가와 임을 위한 행진곡을 틀고
고공 크레인 위에서 농성 중인 노동자들의 힘겨운 삶을 언급하는 것으로 방송을 시작하고
사랑하는 배우 리버 피닉스의 죽음을 알리면서 울먹이던...
정은임.


그녀는 87학번 이다.
서울대 인문대 고고미술사학과 87학번.
87년도에는 같은 학교 인문대 선배인 박종철이 서울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물고문 끝에 죽고
연세대생 이한열의 죽음으로 반정부 시위가 한창이던 해였다. 
그런 시절 대학 생활을 보낸 그녀의 방송국 입사 후
방송에서의 발언은 
살포시 과거를 거슬러 보는 것 만으로도 가늠이 될 것 같다.  


정은임의 영화음악은 1992년 11월 2월 첫방송.
윗 어르신(?)들의 눈 밖에 난 정은임은
3년을 채 채우지 못하고 1995년 4월 1일 마지막 방송을 하고
후임으로 온 배유정은 공공의 적이 되고... ;; 
잠시나마 MBC를 저주했던 기억이 선명하게 떠오른다.

결혼과 유학 이후 한 아이의 엄마가 된 정은임은
8년만에
20세기에서 21세기가 된 뒤에야 
2003년 10월 21일 영화음악 복귀

2004년 4월 26일 마지막 방송.




내 생애 
가장 아름다웠던 사람.


영화와 연애했던 그 사람 故 정은임 아나운서

정은임의 영화음악 팟캐스트 

정은임의 영화음악 중 정성일 편만 따로 모아 놓은 유튜브

위키백과 - 정은임


그리고 
정성일의 추모 글
그 소녀가 뽑은 10편의 영화

맨하탄 미스테리

열혈남아

아비정전

블러드 심플

바론의 대모험

서바이벌 게임

천국의 나날들

집시의 시간

허공에의 질주

로저와 나

1995년 키노 6월호를 위해서 그녀가 뽑은 영화 베스트 10


나 역시 베스트 10을 뽑는다면 집시의 시간이 일단 그 안에 들어가고 
왕가위 영화 중에서는 나 역시 동사서독과 화양연화를 두고 망설였을 듯 싶다.
(사실 그로부터 10년 후에 이 소녀를 다시 만났을 때 왕가위를 이야기할 기회가 있었다.
자기는 그 명단에 <동사서독>을 넣을지, 아니면 <화양연화>를 넣어야 할지 망설였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그 소녀가 뽑은 10편의 영화 링크 글에서 확인 가능) 



Posted by applevir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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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02.06 20: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듣고싶고 보고 싶습니다 fm영화음악 이제는 들을수 없어서 눈물이 납니다

  2. Favicon of https://sunnydb.tistory.com Ksunny 2018.08.28 10: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항상 말로 못할 애잔함이 느껴집니다...팟으로나마 다시 몇번이고 들으면서 그리움을 대신합니다~

  3. 게스트 2018.09.08 23: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그리워하면 언젠간만나게되는 영화와같은일들이 이뤄져가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