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 홍대
카페 꼼마.
복층 구조의 북카페.
홍대 육칠팔 고기집과 밥집 고 사이에 위치.
2층에서 내려다 본 카페 1층.
이 카페가 생긴.. 발견한 이후로 토끼의 지혜에서 이쪽으로 ^^;; 그래봤자 두번쨰 방문.
2층에 편안한 의자가 있어서 여러모로 이쪽을 선호! 그리고 토끼의 지혜는 좀 과도하게 도서관 분위기라서요. 그때 갔었을 때 제 앞자리 분이 유독 민감하게 반응을 하신건지 모르겠지만 -_-;; 좀 작게 소곤소곤 몇마디 대화를 쉬엄쉬엄 이어나갔는데도 그때마다 눈치를 어찌나 주던지 맞은편에서 한숨을 어찌나 쉬던지. -0 -;; 그냥 거긴 혼자 또는 같이 가더라도 각자 할일 하기에 좋아요. 책도 살포시 보고 작업도 살포시 하면서 동행한 지인과 수다를 떨기에는 이쪽 추천.
북카페 토끼의 지혜 그 정숙함과 커피빈이나 카페베네 등등의 커피체인점의 그 어수선함 그 중간 즈음의 여유로움이 감지되는 카페 꼼마가 저에게는 딱 좋더라구요.
책장을 살펴보다가 내 시야에 들어온 책.
no one belongs here more than you
선뜻 시선에 가슴에 안기는 그런 제목이다. 단촐하게 담담하게 되뇌어지는 산뜻한 문장이지만... 여운이 길게 길게 길게 감지되는 따스한 온기가 느껴지는 그런 말. 그런 문장. 미란다 줄라이의 영화를 무척이나 맘에 들어해서 그녀의 이름을 기억하다가 그녀의 단편집이 나왔다는 이야기에 원서를 구했던 기억이.. 그 노란색 커버에 까만색 타이틀만 심플하게 얹어진 자그마한 판형의 책. 영어라서... ^^;; 각 단편들의 제목정도와 가끔 떠들러 볼때면 몇몇 문장 정도 주워 담다가 친구에게 선물해줬는데 고맙게도 번역서가 나왔다.
일단 위시리스트에 찜.
아무런 정보 없이 서가 사이를 흘러가다가 단순히 책 제목만으로 그 제목이 너무나 맘에 들어서 선뜻 구입 한 책이 몇권 있는데 화실 근처에 홍지서림이라는 서점이 있어서 아마도 그 즈음 구입한 기형도의 짧은 여행의 기록, 장 그르니에의 섬.. 그후 19세 이상이 되어서 구입한 ^^;; 무라카미 류의 한없이 투명에 가까운 블루. 구입한 건 아니고 순전히 책 제목에 끌려 읽었던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마성의 제목을 갖춘 책에 이 책도 좀 끼워 주고 싶은 맘이 살포시... ^^;;
책 제목은 진짜 레알로 중요.
원서의 커버가 개인적으로는 더 맘에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