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

카테고리 없음 2012. 1. 12. 12:20

구로다 이오우 작가의 
단편집.

구로다 이오우 작가는 이 작품으로 처음 접함.
왠지 연세가 지긋하신 분으로 미루어 짐작 중이긴 한데... 글쎄.
아리송 하다.
지금 글을 작성 중이면서 작가에 대해서 검색을 해볼까? 말까? 하지만... 그닥 작가에 대한 정보도 별로 얻을 수 있을것 같지도 않기도 하거니와 궁금증으로 남겨두는 여운이 작품과 어울릴듯 싶어.
패스.
살포시 귀찮기도 하고..^^;; 


전날 이런 저런 일과 빈둥거리기 조합으로 잠을 못 잔채로 아침식사만 해결하고 집을 나서서 볼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평소와는 달리 꽤 이른시간에 배고픔을 잊고 잠들었다가 이른 아침 5시 좀 넘어서 일어남. 뭘 해먹기는 귀찮아서 편의점에가서 핫도그 하나와 도시락
그리고
유통기한이 1월 18일까지인 초코 우유.


작년 와우북페스티발에서 느즈막히 클로즈하기전에 약간 조급한 마음으로 종종거리며 둘러보다가 그냥 편하게 만화책이 좋겠다 싶어서 건진 만화책 들 중 하나. 
그냥 
제목도 맘에 들었고 표지도 맘에 들었다. 
그리고 
생소한 이름에 대한 호기심도 약간. 
에피소드 서너편 읽은 다음. 꽤 오랜 시간이 흐른 뒤에 다시 집어서 완독. 그림체는 구닥다리. 이야기도 약간 구닥다리.. 뭐 그런느낌. 소설같은 느낌. 구닥다리, 구식? 매끄러운 펜선이 아닌 다소 거친듯한 슥슥 쉽게 그린듯한 그림체에  은근 다이나믹한 연출과 에피소드마다 펜과 붓을 넘나드는 화풍은 의외로 매력적이다. 휘리릭 빠르게 읽어가다가 템포를 늦춰서 프레임안을 주시하면서 다음 프레임으로 시선을 넘기다보면 호흡이 가빠진다. 때론 싱겁기도 한 일상과 밀접하게 호흡하며 긴 여운을 남긴다. 

가지라는 주제로 어우러진 각각의 에피소드가 넘나드는 동선은 꽤 넓다. 밀도감은 촘촘하지 않은 나른한 기운과 약간의 냉소와 싱싱한 삶 또는 싱거운 일상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기교가 꽤 독특하다. 

가지.
어렸을적에는 싫어했던.. 뭐지? 채소? 과일은 아니고... 

Posted by applevir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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