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2
Sunday



어디서 볼까? 하면서 홍대 이곳저곳 돌아다니다가 팩토리 갈까 하다가 지나치고, 제너럴 닥터에 가볼까? 하다가 시간 여유도 있고 해서 지나쳐서 홍대 정문에서 산울림 소극장 반대쪽 길(극동 방송국 방향?)로 천천히 걷다가 발견한 카페.

한가하면서 조용한 분위기여서 들어와서 자리잡음. 친구왈~ 왜이리 멀리가서 자리잡았냐고 짜증을 냄. -_-;; 여튼 조용하게 자리잡고 책을 보거나, 인터넷을 하거나, 공부를 하거나, 시덥잖은 일 하기에 괜찮을듯. (무선 인터넷도 됨. 이점이 나에겐 가장 좋은 장점중 하나)
조용하게 앉아서 뭔가를 하기에 좋은 그런곳.

조금있다가 다코가 와서 자리를 다시 옮김. 가보고 싶었던 제너럴 닥터에 갔다. 사람이 좀 있을듯 싶었는데, 다행히 우리가 갔을땐 한테이블에만 손님이 있어서 원하는 자리에 앉을 수 있었음.

테이블이 낮음. 소파에 몸을 푸욱 맡긴 다음에 다리를 올려 놓고 싶었다는...
해결해야 할 일을 마무리 짓고, 랩탑으로 이것저것 하면서 시간을 좀더 보내다가... 그렇게 시간을 보내다가... 그러니까 ... 이런 말줄임표에 해당하는 이러저러한 시간을 보내다가, 천천히 나와서 스파게티를 먹으로 아지오에 고고!! 손님이 많더군. 냠냠- 허기를 채우고, 다시 내일 출근할 일과 해야할 일을 걱정하며 집으로 돌아오다.


오래전에는 그러니까 아직 철들기(지금도 아직 멀었지만) 전에, 한때나마 영화를 무척이나 좋아하던 시절에는 비디오 대여점을 하고 싶었던 시절을 거쳐서 희망사항에 몇가지 굴곡을 거친다음에 지금은 아담한 사이즈의 카페를 하나 갖고 싶다는 소망이... 과연 이루어질것인가?

지금은 먹고 살기도 바빠서... >.<
그러고보니 언제부터인가 즐거움이 하나 둘씩 고갈되어 가고 있는 느낌. 슬프게도...

희망 가득 담긴 풍선처럼 부풀었던 감정이 소금물에 젖은 배추마냥 늘어지는 지지리도 궁상맞는 처량함이 문득문득 퇴근길을 슬프게 만드는 한여름이구나...
Posted by applevir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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