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주 일요일날에는 영화보러 단성사에 갔었다.
종로3가에 3개의 극장 중에 난 단성사에 자주 간다. 어떤 친구는 서울극장에 또 다른 어떤 친구도 서울극장에 그러고보니 피카디리를 애용하는 친구는 없는듯.

원래는 다니엘 헤니 옵하가 나오는 영화를 보러 갔는데, 시간도 딱 맞지 않아서 다른 영화를 두리번 거리는 중에... 딱 눈에 꽂힌 퀀틴 타란티노 감독의 데쓰 프루프~ 두둥~ 함께 간 양갱도 그걸로 보자고 해서 의견 조율에 100분 토론의 과정 없이 쉽게 선택!!

@_@ 역시나 퀀틴 타란티노 다운 영화!!!

초반부 이야기와 중반 이후 이야기가 격돌하면서 그로테스크함을 뿜어냄. 그 남자의 수다스러움은 점점 더 강도를 높여가나 보다. 수다씬들이 다소 지루함을 안겨줌. 그런 씬들이 거칠게 넘어 가면서 임팩트 있는 씬들로 숨이 넘어가게도 만든다. 커트 러셀의 기름지면서 악질 중의 악질을 담아낸 초반부와 총 한방 맞고, 그 긴박한 와중에 죽었다 살아났으면서도 안면에 천진난만한 미소를 가득 담고서 쇠파이프를 챙긴 터프걸 금발의 조이에게 난타 당하고 난 뒤에 엄살쟁이로 급변한 스턴트맨 마이크~를 연기한 커트 러셀. 그대 진정 ... >.<

마지막 엔딩씬은 절대 잊혀지지 않을 깜찍함이 스크린 전면에 철철 흐른다.
꺄아~ 정말 완전 소중 퀀틴 타란티노~

혼자 남겨진 가장 이뻤던 금발의 치어걸 아가씨는 어떻게 되었는지 궁금하다는...^^;;

차 지붕위와 본네트(?) 위에서 심장 간떨어지게 만든 바로 그 쇠파이프의 아가씨가 킬빌에서 우마 써먼의 스턴트 대역이었다고 함.




Posted by applevir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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