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에 들르기전에 영풍문고에 들렀는데, 반가운 책 발견. 호박과 마요네즈
무심한듯한 표정의 옆모습의 긴머리 소녀의 표지는 여전히 뭔가 모를 끌림이 있구나~
그 반대편에서 창고 라이브라는 제목의 만화책을 발견하고 살포시 떠들러 봤는데, 그림체가 너무나 맘에 들어서 별 생각없이 손에 들고 한권으론 살짝 아쉬워서 그 근처 책장을 어슬렁 거리다가 핑퐁을 다시 발견. 구입을 할까? 말까? 볼때마다 갈등을 하곤 했었는데, 오늘은 별 고민없이 손에 들고 결재를 하고 서점 밖으로 룰루랄라~ 나옴.
흠 둘 모두 공통점은 청춘이로구나~
잠시 사무실에 들러 여러권의 책 중에서 무얼 집어올까 고민을 하다가 88만원 세대와 디자인의 디자인을 집어들고 약속장소인 명동 방향으로 고고!!!
명동 롯데 백화점에서 그 아이와 자그마치 몇년만에 다시 만남. 얼마만일까? 내가 학생때 그러니까 졸업 이후 처음이던가? 머리는 다시 짧아졌고, 앳된 모습은 다소 사라졌지만, 그래도 여전히 고등학생 교복이라도 입혀놓으면 아이같을 모습은 여전했다. 내 인생사에 있어서 이 친구의 경우는 첫 조우가 독특한 경우인데, 용케도 그 인연이 꽤 오래간다고 스스로도 신기해 하는편.
둘다 살포시 배가 고파서 일단 영화 예매를 해 놓고 저녁을 해결한뒤에 영화를 보기로 결정. CGV 명동에서 니콜 키드먼 주연의 The Invasion을 결정. 영화 결정한 시간보다 저녁 메뉴를 결정하는 시간이 두배는 걸린듯. 저녁 메뉴는 돈까스로 결정. 눈에 띄는 명동 돈까스에 가서 허기를 해결했는데, 맛 별로- -_-;; 두번 다시 갈 일은 없을듯.
The Invasion
극장안에서 볼때는 꽤 긴장감 넘치게 봤는데, 엔드 크레딧이 올라가고 극장 밖으로 나설땐 전체적으로 임팩트가 다소 약하지 않았나 싶기도... 니콜 키드먼의 연기력이 없었다면 긴장감이 반으로 팍 떨어지지 않았나 싶을정도로 좋았다.
무표정하게 니콜 키드먼을 추격하던 그들!!! 그 장면에선 딱 28주후가 떠올랐다.
딱 분노 바이러스에 감염되어서 눈이 뒤집혀서 소리 지르면서 질주하던 좀비들에서 감정부분을 제거한 무표정함으로 그리고 배경음악도 격하지 않은 긴장감을 얹어주는 정도로 과잉되지 않음.
한쪽은 과잉되어 넘쳐나는 격함과 거친 흔들림과 배경음. 인베이젼에선 딱 그 반대인데도 불구하고 기묘한 긴장감을 잘 연출하지 않았나 싶다. 물론 그 뒤에는 배우들의 호연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중... >.<
그럼에도 불구하고 28주후가 분명 한수위!
니콜의 아들역으로 나온 아역 배우의 장래도 궁금해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