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 3칸. 맨 우측칸에서 사색에 잠겨 있는데...
꼬마 둘이 들어와서 남은 두칸에 나란히 들어온다. 목소리를 들어보니 하나는 남자아이, 또 하나는 여자아이. 유치원생 정도 또는 초등학교 저학년으로 추정됨.
둘이서 잠시 이런저런 수다를 떨더니
남자아이 : 아이앰 그라운드 과일 이름 대기 게임할까?
여자아이 : 응
둘이서 과일 이름을 몇개 대다가...
남자아이 : 코코넛
여자아이 : 응? 그건 모야?
남자아이 : 있어 과일 중에...
여자아이 : 정말..?
다시 게임이 시작되고
남자아이 : 파파야~
여자아이 : 잠시 침묵이 이어지고... 그건 또 뭐야? -0-
그렇게 옆칸에 나란히 앉은 두 아이의 게임은 이어지고...
남자아이 : 향 발산을 누르면 뭐가 나올까? (비데 버튼 중 하나를 보고서 물어본듯)
음.. 나도 안 눌러본 버튼인데 나 역시 궁금증이 일면서 먼저 화장실을 빠져 나왔다.
주말에 같이 놀아 준 가은이가 생각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