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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은 많이 늦은 퇴근.
요즈음에 출퇴근시 내손에는 책이 들려져 있지 않다.
(신해철의 쾌변독설도 진중권의 호모 코레아니쿠스도 여행의 기술도 남자친9도 그림책, 음악을 만나다도 홀리가든도... 그외 기억나지 않는 기타등등. 읽다가 책상 위에 책장 사이에 방안 어딘가 또는 사무실에 덩그러니 놓여져 있는 중)
iPod으로 음악을 듣거나 드라마를 보거나... 그래도 멍하게 오고 가진 않지만... 뭐랄까 모래바람이 휙휙하고 몰아치는 바람에 입술이 바짝 바짝 말라가는 건조한 일상이랄까나... 딱 사막에 서 있다면 이런 느낌이지 않을까? 싶은... 매일 매일 변화무쌍하게 바뀌는 지형이지만 그래도 결국 마른가슴뿐인 사막. 모래만 서걱거리는 누구도 걸어 들어 오지 않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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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자위에 침대위에 이곳저곳에 대충 걸쳐져 있는 옷들을 정리해서 옷걸이에 걸어서 행거에 걸고 정리한 다음에, 내일 입을 살포시 고민한 다음에 미리 골라서 의자위에 걸쳐 놓은 다음에... 잘 입지 않는 2년전 그 이후로 집안에서만 가끔 입는 흰색 롱 슬리브 티를 꺼내서 가위를 들고 목 둘레를 좀더 잘라 냈다. 라운드넥을 브이넥으로... 그 다음에 약 3년전에 구입해 놓고 한번도 사용안한 옷에 그림을 그릴 수 있는 펜을 꺼내서 가슴에 낙서를 끄적 끄적...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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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24에 찜해 놓았던 월간지 하나와 COLORS 이번호 그리고 슬램덩크 그로부터 10일 후와 누구나 일주일 안에 피아노 죽이게 치는 방법 그리고 여기까지 타협한 뒤에 주문. 몇가지 리스트는 다음 기회로... 할까 하다가...
낭만적 밥벌이와 스타일 두권 더 추가로 주문. 이전 주문은 COLORS(외국 서적)가 끼어있어서 당일배송 불가였지만, 이번 주문 과연 당일 배송이 될것인지... 지켜 보겠다. +_+
여태껏 당일배송이 된 적이 없었다.
확! 알라딘으로 넘어가버릴테닷!!! 내 플래티넘 등급을 버리...고 가긴 아깝긴 하다만...
알라딘은 중고서적까지 취급하는데 급호감(원래 호감이었긴 하다). 중고로 3권 구입. 늦은 배송을 제외하곤 괜찮은 편. 다만 배송료로 인해서 제법 가격이 나가는 책에 한해서 가격적인 메리트가 있는게 단점. 책 버리는건 그만두고 알라딘에 내어 놓을까? 생각 중... 경제적으로 궁색하다는...ㅠ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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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자주 애용하는 온라인 쇼핑몰에서 옷을 카트에 담아놓고 주문을 할까? 말까?
망설이는 중... 읔... 지금 당장 급하지 않은 것들 다 걸러내면 딸랑 두권만 주문해도 되는데...
아~ 이 느닷없는 시시껄렁한 무력감이라니...
그래도 주말을 지나고 월요일에 별 생각 없이 일에 묻히다 보니 조금은 나아진 느낌이 드는...
주말 이전 맨 오른쪽 아이, 주말 맨 왼쪽 아이, 지금은 가운데 아이...
그 사이 어딘가에서... 어정쩡하게 아리송해 하고 있는 중...
요즘 날씨 흐림.
시시껄렁함 짱 좋아하는데... 무력함과 퓨전이 되니 ... 에잉 잘 모르겠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