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콤 괜찮은 스피커를 하나 갖고 싶었다.
꽤 오래전부터...
그러니까 지금 데스크탑에 붙어 있는 스피커는 자그마치 몇년전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하나? 잠시 머릿속으로 몇자리 숫자를 곰곰히 떠올려봐야 할 정도. 음... 1998년도 내지는 1999년도 세기말의... 그... 말로 쉽게 "이거다!"라고 말할 수 없는 그 시간을 공유한 사람에게만 감지되는 그런 밀레니엄을 앞둔 그런 격동의 시기에 자그마치 펜티엄 3를 구입하면서 함께 구입한 그 스피커가 여전히 그 오랜 세월을 뚫고서도 위풍당당하게 버티고 있는 중이시다... 그동안 컴퓨터는 펜티엄4로 업그레이드가 되고, 전 우주에서 CPU는 인텔에서만 만드는 줄 알았는데 AMD에서도 만든다는 사실에 감격해서(라고 쓰고 가격이 저렴해서라고 읽는다) AMD 듀얼로 업그레이드 되는 와중에도, 노트북이 갖고 싶어서 맥북을 구입하고 맥북에서 맥북 프로로 시대의 조류에 부응하려는 몸부림에 통장 잔고가 비어가는 비극적인 순간에도 꿋꿋하게...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존경스럽다. 스피커가...아니 내가 되어야 하나...-_-;;
몇차례 눈에 띄는 스피커가 보였다가 잠시 갈등을 하다가 기억에서 사라지기를 몇차례... 유독 이 아이는 꽤 오랫동안...
그러니까 좋아함에는 두 종류가 있는데 중도 포기 할 수 있는 & 중도 포기 할 수 없는 좋아함... 이 아이의 경우는 후자에 가깝...^^;;
결국 지르고야 말았다는...
사실 가격적인 메리트는 그닥.... -,. -
1년동안의 A/S와 220V 지원...정도에 병행수입 제품에 비해서 대략 4~5만원 정도 더 얹어준 셈.
iPAL과 PAL의 차이점이 뭘까? 두 모델을 놓고 약간의 고민을 하다가 전화 한통과 함께 바로 결정. PAL 모델로...
성능상의 차이는 없다고 다만 재질과 칼라의 차이일뿐이라고... iPAL은 아이팟 예전 모델 화이트와의 궁합을 고려한 아이팟(화이트)과 비슷한 색상과 글로시한 재질이고 대신 PAL은 칼라가 다양하고 외형의 재질이 약간 고무? 실리콘?
PAL이 만원 저렴. 칼라는 레드로 결정.
계좌이체 해주고 퀵으로 보내달라고 해서 오늘 받음.
라디오 기능.
내장 배터리가 있어서 충전 후 휴대가 가능, 가방도 별매로 구입 가능.
노트북 또는 아이팟, CDP 등등 포터블 기기에 연결 가능.
무엇보다도 딱 내 취향의 클래식한 디자인...
다만
비싸다는 점. ㅡㅠㅡ 써글.
BOSE 스피커와 마지막까지 경합을 벌이다가 50만원대의 가격을 극복하지 못하고 BOSE 스피커는 포기.
음질은 취향나름이긴 하겠지만 다소 답답한 느낌? 좋게 이야기하면 담백하다고 해야 하나... 샤프하면서 청량감 있는 시원한 느낌이 부족한듯. 스테레오가 아닌 모노가 가진 한계인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