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아마도...

나 역시 알고도 모른척. 내가 할 수 있는게 별로 없다는 무력감.
이 책을 읽다보면 뼈 아프다. 내 가슴 깊은 곳 폐허에 눈물을 뿌릴만큼.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릴 수 밖에 없는지?란 아들의 질문을
자상하게, 끈기있게 설명하는 아버지의 대답을 빌어 쓴 책.

사회적으로 가장 약자들인 어린이들이 구조적 부조리에서 제일 먼저 당하게 되는 사회적 사건을 기아라고 할 수 있다. 이런 구조적 병폐는 국가 내부의 이유로 발생하기도 하고, 국제적 관계 혹은 식민지 유산에서 발생하기도 하며, 때로는 국제기구를 둘러싼 권력관계에 의해서 오히려 재생산되기도 한다. 이렇게 하나의 구조악이 발생할 때마다 그 이유와 경로는 다양하지만, 부모들이 굶어죽은 아이들을 가숨에 묻게 되는 일도 흔하게 벌어진다. 지글러의 표현대로 " 어린이 무덤"은 가장 약한 사름들에게 가해진 구조적 폭력을 상징한다.
이 책은 전체적으로 지글러가 어린이 무덤에 바치는 참회록이라고 할 수 있다. ...

유엔식량농업기구는 2006년 10월 로마에서 제출한 보고서를 통해, 2005년 기아로 인한 희생자 수를 집계했다. 2005년 기준으로 10세 미만의 아동이 5초에 1명씩 굶어 죽어 가고 있으며, 비타민A 부족으로 시력을 상실하는 사람이 3분에 1명 꼴이다. 그리고 세계 인구의 7분의 1에 이르는 8억 5,000만 명이 심각한 만성적 영양실조 상태에 있다. ...

무엇보다도 인간을 인간으로서 대하지 못하게 된 살인적인 사회구조를 근본적으로 뒤엎어야 해. 인간의 얼굴을 버린 채 사회윤리를 벗어난 시장원리주의 경제(신자유주의), 폭력적인 금융자본 등이 세계를 불평등하고 비참하게 만들고 있어. 그래서 결국은 자신의 손으로 자신의 나라를 바로세우고, 자립적인 경제를 가꾸려는 노력이 우선적으로 필요한 거야.

주 타겟은 아프리카 그리고 가까이는 북한에 대한 언급도 있다.



Posted by applevir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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