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시네마와 광화문 스폰지하우스를 놓고 약간 고민하다가...
안 가본곳으로...

잘 알지도 못하면서 대신 애니 레보비츠 영화 포스터가 걸려있었...
킹왕짱 유명한 사진작가.라고 함.






잘 알지도 못하면서

홍상수 영화중에서 가장 재미있었다. 가장 인상깊기도.
그의 영화가 무언가 변했다.

어둠속에서 또는 쨍쨍한 햇볕을 피해서 그늘속으로만 침잠했다면
유연해지고 무언가를 털어버리고 홀가분해진 느낌.


고순역을 맡은 고현정은 찌질한 남캐를 퉁 치고도 남을 여캐로 등극한듯.

뭐 여전히 영화의 대부분은 술판.
해외 기자들이 궁금해 했다던 진로 참이슬 대신 지역소주인 시원소주와 제주도산 소주(이름이 가물가물...)로 그동안 주인공 못지않은 주요 배역으로 열연했던 참이슬의 위상도 흔들리기 시작함.

개인적으로는 하정우의 연기가 가장 인상적.
낫을 들고...그 장면과
정말 억울하게 흐느끼면서 전화통화 할때의 그 멘트...-0-;;
완전 웃겨 뒤집어지는줄...알았..
보트를 찍느라 구릿빛 피부로 변한 그대는 진정 제주도 주민으로 손색이 없었다우.


극장은 아담. 스크린도 아담.
별 부담없이 맨 앞자리에서 두다리 쭈욱 뻗고 봐도 됨.

밤과 낮을 아직도 못봤는데 후회 중.

Posted by applevir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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