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_
http://djuna.cine21.com/bbs/view.php?id=main&page=1&sn1=&divpage=31&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175156
이런 상상을 해요
우린 매주 그대의 생일 파티를 열고
그댄 기꺼이 그 날들을 저와 함께 하는 거예요
저는 버스정류장으로 그댈 따라가선 일하러 가지 않으면 안 되냐고 묻고
그댄 대답 대신 가만히 제 손을 잡아주는 거죠
그럼 전 제 마음을 담아 선물을 포장하고
그댈 위한 새로운 노래를 만들고
그대가 저지른 사고들을 수습하려 동분서주하겠죠
그리곤 그대 머리칼을 매만지며
그대의 입을 옷을 고르고
그대가 잃어버린 미소를 되찾아 드릴 거예요
알아요, 사실 그대에게 잃어버린 미소 따윈 없죠
그댄 아무 문제 없이 잘 살고 계시니까요
제가 누군지나 아실까요
아무튼, 생일 축하해요, 그대
그렇게 우린 매주 그대 생일을 맞아
그대가 한 번도 가보지 못한 곳으로 떠나는 거죠
하지만 어디로 갈진 비밀이에요
우린 함께 파리에 간 적도 없고
사실 전 프라하도 못 가봤으니
어쩌면 거기서부터 시작하는 것도 좋겠지요
그리고 우리 여행을 핸드 헬드 카메라로 기록하는 거예요
우리만의 노래를 배경 음악 삼아서요
하지만 무엇보다도 그대의 역할이 중요해요
그대가 없으면 아무 소용이 없어요
하루의 계획이 통째로 날아가버리는 거죠
알아요, 당신은 위기에 처해있지도
상처받아 위로가 필요하지도 않다는 거
저 같은 사람을 기억하길 바라는 건 무리란 거 알아요
그러니
생일 축하해요, 그대
집에 돌아올 때 쯤 이미 녹초가 돼버린 그대는
어쩐지 침대로 향하지 않고
그대로 제 품에 안겨 몸을 기대며
이렇게 말하는 거예요
'정말로 완벽한 밤이야
이대로 잠들긴 너무 아까워
우리 다음 주도 오늘처럼 보낼 수 있는 거야?'
하지만 알고 있어요, 상처는 저 스스로 그대를 비껴가고
고통 따윈 당신 삶에 어울리지 않죠
그러니 저같은 걸 기억 못하는 게 무슨 상관이겠어요
그저 세상에 태어나줘서 고맙습니다
매주가 그대의 생일이고
전 그대의 존재에 감사할 따름이에요
생일 축하해요, 그대
happy birthday you / jay jay pistolet
translated by lonegunm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