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이틀전이네. 금요일날 뭘 했을까? 흐음... 아 아무것도 안했구나... 드라마를 봤던지 온라인 쇼핑몰을 또 주구장창 쏘다니다가 느즈막히 잠에 들었다가 점심 나절즈음에야 보도시 일어났었지...

그러니까 이번 주말은 모처럼 만에 맘 편히 보낸거 같다. 눈물이 다 날정도로 ^^;;
일어나서 맥북을 켜고 이것저것 하면서 점심나절을 그렇게 보내고 해가 슬슬 저물어가려고 자세를 잡는 살짝 늦은 오후.

허기와 귀찮음 사이의 기로에 서서 덩그러니 집에 나 홀로 뒹구르르 구르다가 벌떡 일어나 싱크대 윗칸을 열어보니 짜짜로니가 눈에 띄어서 물을 끓이고 면을 넣고 다 익힌다음에 살짝 꼬들꼬들 해질 타이밍에 냄비 손잡이를 맨손으로 들고 옮기는데...

-0- 엇! 이놈의 손잡이!! 너무 뜨겁잖아~~아~~~~아~ ;ㅁ;

다시 가스렌지 위로 원상복귀(던져놓고)! 써글... 양손 검지 손가락이 살포시 따끔따금!
고깟 배고픔 한번 잊어보자고 라면 하나 끓이다가 손가락도 데일뻔하다니...

아 청승맞은 주말이여....




오늘 점심까지도 뭘 집을땐 살짝 통증이 손가락 끝에 아렸는데... 지금은 많이 가셨다. 잘가라~

롯데 백화점에 들러 구두 한켤레를 주고 샀는데, 살짝 돈이 아깝단 생각이 든다. 마르고 닳도록 신고 또 신어야지... 
Posted by appleviru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