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llelujah~

카테고리 없음 2007. 4. 2. 08:55

눈물이 몇번, 슬픔을 머금은 눈동자와 부스스한 머리칼을 고스란히 짊어지고 이른 새벽 옥상에 올라갔다. 낮고 소박한 옥상. 가지고 온 담배 한가치에 불을 붙이고, 십자가를 하나씩 세어본다. 하나, 둘, 셋... 내 침침한 시야안에 운좋게 들어온 12개의 십자가...
자그마치 12개...


기분도 우울하고 할일도 있고 해서 일찍 집에서 전철역으로 향하다. 평소보다 한가한 지하철 안이지만, 그래도 여전히 사람들의 걷는 속도는 같구나... 꽤...아니 엄청 여유있는 시간 - 평소보다 3시간이나 빠른 - 임에도 불구하고, 나도 모르게 그들처럼 발걸음이 빨라졌다.


사무실 근처에서 빵과 음료를 사들고 사무실에 불을 켜고 자리에 앉아 허기를 채운뒤에 내 자리에 꽂아있던 책중에 우연히 눈에 들어온 천개의 공감(심리치유 에세이, 김형경)이란 책을 꺼내들고, 잠시 읽다가...


오늘은 왜 이럴까...?

아마도 반년전에도 이런 기분이었을까?


Jeff Buckley의 Hallelujah






비가 내리는 창밖을 보고 싶은데, 아마도 당분간은 힘들겠지...


Posted by applevir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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