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날 때 EIDF 2014 다시보기를 통해서 이것 저것 챙겨보는 중.


맥에서는 실버라이트(플러그인)를 설치하라고 해서 여태껏 실버라이트 설치하라고 하면 그냥 패스해버렸는데 어쩔수 없이 설치하려고 했더니 이미 설치가 되어 있다고 블라블라.. 아니 누가?? 언제?? -_-;; 그런데 보려고 하면 설치하라고 하고! 결국 페러렐즈를 실행! 오늘 우연찮게 아이패드로 다시보기 페이지에 접근하니 그냥 잘 보임!!!


알고 있었지만 잊고 있었던 꼼수를 활용해보니 역시 맥에서 사파리로도 잘 보임!


일단 간략한 리뷰만 보고 찜 해 두었던 건

마이크로토피아, 그 노래를 기억하세요?, 비룽가


찜해 둔 리스트 중에선 마이크로토피아만 챙겨봄. 세계의 실험적이면서 자연친화적이며 미니멀한 때론 독특한 주거 공간(or 형태)을 소개하는 다큐멘터리인데 그닥, 각각의 추구하는 독특한 라이프 스타일은 흥미로웠지만...

아직 몇 편 밖에 보진 못했지만 재미있게 본 건 '칼 라거펠트, 인생을 그리다'

할배 홀로 러닝타임 내내 원샷을 받으면서 진행되는 이 인터뷰 영상의 특징은 데스크 위 스케치북을 앞에 둔 칼 라거펠트 할배가 인생의 몇가지 중요한 포인트만 툭툭 살포시 짚으면서 건네는 질문에 답하면서 그림을 슥슥 그리면서 진행된다. 재미있던 대답으로는 펜디 자매에게 슥슥 펜디 로고를 그려줬는데 그 로고의 저작권이 자신에게 있으며 그 덕분에 자신의 가장 큰 수입원 중 하나라는 대답. >.<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묻히고 싶은 곳을 그려주실래요?라는 질문의 대답. 상상도 하기 싫은 표정을 지으면서 화장을 해서 재만 뿌릴 거라면서

정말 싫은 건 내 송장을 사람들을 귀찮게 만드는 거에요. 추억거리 같은 걸 남기는 건 질색이에요. 그냥 사라질 거예요. 죽으면 사라지는 야생동물이 나는 좋아요. 죽는 걸 남이 보는 것도 싫고 장례식에 가는 것도 싫어요. 그렇게 끔찍한 걸 다른 사람한테 보여주는 게 싫어요...



Posted by applevir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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