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중장비보다 오래 일했습니다.


웹툰 혼자를 기르는 법


굉장히 근사한 웹툰이다. 몰입감과 재미로 한숨에 정주행 하게 만드는 웹툰이 있다면, 보고 난 다음 진하고, 기나긴 여운이 마음에 들어차서 천천히 음미하게 만드는 그런 이야기를 이 웹툰은 담고 있다.


지금 보니 20화까지 나왔다. 굉장히 아껴서 천천히 보고 있다. 이 웹툰을 발견 했을 때, 5~6화 즈음 연재 된 시기인 듯. 여유분을 많이 남겨 놓은 상태로 한편 한 편 찬찬히 들여다보고 있다.


개성 강한 그림체에 일상툰의 카테고리에 묶일 법한데 그 카테고리내에서 경쟁자를 찾을 수 없을 정도며. 모노톤으로 날선, 낯선 풍경을 독특한 삐딱함으로 냉소적이지만, 피식 웃을수 밖에 없는 공감을 저 심연에서 길어낸다. 그리고 일상을 발견으로 그치지 않고 부조리함까지 스읔 끌고 들어와 풍자한다. 무표정하면서 심드렁한 캐릭터가 고스트 월드가 생각나기도 한다.


개성넘치는 굉장한 작가가 나타났다.




Posted by applevir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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