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ue 블루

카테고리 없음 2007. 9. 25. 19:45


키리코 나나난의 블루 ; blue
만화를 원작으로 한 영화도 나와 있다고 함. 보고 싶은데, 원작의 그 공허함이 가득찬 질감을 어떻게 연출했을지 궁금하기도 하다. 커버는 호박과 마요네즈가 훨씬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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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리코 나나난의 만화는 호박과 마요네즈 - strawberry shortcakes를 지나 긴 시간이 지난 다음에야 블루에 도달했다.

그러고보니 최신작부터 역순으로 거슬러 올라간듯.

그녀의 작품안에는 묘한 낯설음과 설레임이 진공상태처럼 포장되어 있는 듯한 느낌이 매번 들곤 한다. 두 감정은 뭐랄까 살아있다라는 느낌을 들게 하는 감정인데 그 감정들이 죽어있는 채로 슬며시 다가와 손짓하는 듯한 그런 메마름이 책장 사이사이에 간결한 결들이 담긴 호흡으로 함께 호흡하자고 속삭인다.

어째서인지 자꾸 손이 가는 작품 중의 하나이기도.
왜그럴까?
블루에서도 서로가 서로의 결핍을 채워주지 못하는 안타까움 또는 그 당연한 수순이 공허함을 가득 담은채로 이야기를 끝맺고 있다. 물론 나름의 여운도 강력하게 남겨 놓은채로...

보통의 순정만화 또는 대다수의 이야기의 슬픔이란 퇴색된 추억처럼 미화된 부분이 분명 없지 않아 있는데, 그녀의 이야기들은 그 슬픔들이 진정 좀더 가슴 아프게 스며든다. 물론 그 이면에는 그녀만의 펜 터치도 한몫하겠지만...


작가인 키리코 나나난은 strawberry shortcakes를 원작으로 한 영화에도 직접 출연했다고 하니 궁금하신분은 영화를 통해서 그녀를 만나보기를....

:-)
상상속의 그녀와 비슷했다.
Posted by applevir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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