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포도를 먹고서 손을 안씻고 잤더니 손가락 끝에 포도향이 아직도 남아있네...
아침에 일어나서 그리고 두시간 전 즈음에 한번 더 씻었는데도 여전히 남아있다.

보통 나의 꿈은 너무도 휘발성이 강한탓인지 어떤 희미한 늬앙스만 남긴채로
고통스러운 또는 산뜻한 그런 여운(그러니까 전체적인 맥락은 실종된, 뒷끝이
텁텁해서 에이 기분나빠~ 또는 왠지 기분이 좋은 그런 막연한 기분)
만 남기는게
다반사인데, 얼마전 꾼 꿈은,

아직까지도 선명하지는 않지만, 기억에 남아있다.

외면은 내가 했지만, 그 꿈속에서의 아련하면서도 나른한 감정이 뒤엉켜 있는
안개속의 무거운 공기처럼 아는체도 다가설 수도 없었던 답답함.
정작 외면 당한건 나인듯...
신기한건 혹시나~ 했던 예상들이 꿈속에서 고스란히 드러나서 약간 당혹스러웠다랄까...


어제도 그제도 그리고 오늘도 바람이 제법 부는구나... 쓸쓸하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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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pplevir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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