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모했나를 떠올려 보자...

점심 즈음인가에 일어나 앉아 잠시 두리번 거리다가 기지개 몇번 켜고 하품 몇번 그리고나서도 우두커니 앉아있었던것 같다. 그런 나를 어머니께서 자신은 큰엄마랑 XX에 내려갔다 온다고 하시면서 밥 챙겨먹으라고 하시며 나가셨다 곧이어 문 잠그는 소리가 들렸고.

난 다시 누웠다.

양갱이 전화를 받고 잠에서 깨다.

그리고 오늘 엄마가 받아 놓은 그제 주문한 리바이스 진을 꺼내 놓고, 온라인으로 주문한 물건이라서 사진속 고운 자태와 내 손에 들려진 진을 비교해보다가 입어보기도 하다가... 기장이 기네... 핏한 진과 루즈한 진은 같은 기장이더라도 입어보니 다르구나라는 사실을 깨닫다. 다음에는 이런 실수를 하지 말아야지 하고서 옷 정리를 시작한듯.

카고 스타일 바지 두벌을 꺼내서 기장이 길어서 밖에 입고 나갈때면 직직 끄시고 다니거나 접고 입었는데, 가위로 손가락 한마디 정도 잘라내버린다음에 손가락 두마디 정도를 안쪽으로 접고 바느질을 해버리다. 재봉틀이 있으면 좋으련만 하는 생각을 하면서. 내 시선은 내 손끝과 TV를 왔다 갔다 하면서... 그리고 청바지 하나도 잘라내진 않고 뒤쪽 발끝 부분에서 반뼘정도 위쪽에 주름을 잡고 바느질 해버림. 짚업 후드티 하나도 통이 약간 넓어서 허리 부근을 3센치 정도 잡고서 바느질 해버림. 약간 나은듯 별반 차이 없는듯.

그렇게 오후를 후다닥 보내버림. 허리 아프다.

양갱이에게 문자 옴. 약속은 해 놓았지만, 시간도 늦고 해서 가기 싫어지는 쪽으로 생각이 기울고 있었는데, 시간이 얼마 지나서 전화가 와서 담주에 가자고 약속 변경을 요구 흔쾌히 OK!!
:-)

몇달 만에(족히 반년 정도 된듯 싶은데) 집에서 라면을 끓여먹고, 유일하고 TV로 보는 프로그램중 하나인 하얀거탑을 보고, 아이스크림을 하나 먹고, 동생이 집에 들어오면서 사온 김밥을 먹고...

그랬던 하루.
Posted by applevirus
,